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농가 수입 최고에도 수익 악화 임차료 등 농업경영비 급증 탓

파이낸셜뉴스

입력 2015.07.31 17:44

수정 2015.07.31 21:19

작년 농가총수입 3217만원 경영비는 2187만원 달해

우리나라 농가 수입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경영비용 부담이 커져 오히려 수익성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.

7월 31일 국회입법조사처의 '2014년 농업경제조사 지표를 통해 본 농업소득 현황과 과제'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당 농업총수입은 3217만9000원으로 2013년(3064만8000원)보다 5.00%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.

반면 농업경영비 역시 직전 연도 2061만3000원 대비 6.1% 증가한 2187만5000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. 동물관리비(43.4%↑), 임차료(21.5%↑), 농약비(7.7%↑), 광열비(7.2%↑) 등의 비용이 상승한 탓으로 풀이된다.

때문에 농업총수입은 증가했지만 농업경영비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농업소득은 1030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2.7% 증가하는 데 그쳤다. 농업총수입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인 농업소득률 역시 32.0%로 전년(32.7%) 대비 0.7%포인트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.


1980년 74.9%에 달했던 농업소득률은 1990년 69%, 2000년 55.8%, 2010년 37.1%로 꾸준히 하락했다.

도농 간 소득격차도 더 벌어졌다.
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 비율은 61.5%로 전년(62.5%)보다 1%포인트 하락했다.

입법조사처는 농업 총수입이 증가해도 농업경영비가 더 많이 늘어나면 결국 수익성이 나빠지기 때문에 농가 경영비 절감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.


이를 위해 입법조사처는 △농자재 유통시스템 개선으로 물류비용 인하 △농자재 종합정보 제공 강화 △농자재 업체 간 담합행위 방지 △농기계 공동 이용 △농약.비료 사용량 절감 △과도한 임차료 인상 억제 등을 제시했다.

fact0514@fnnews.com 김용훈 기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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